'컴백' MC몽, 새 앨범에 'MC몽'을 빼다

[노컷 리뷰] MC몽 '송포유(SONG FOR YOU)'

(사진=MC몽 '사랑범벅' MV 캡처)
가수 MC몽의 새 미니 앨범 '송포유(Song for you)'가 2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이후 4개월 만에 발표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의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층 밝다. 더블 타이틀곡 '사랑범벅', '권태중독' 외에 '하얗게', '둠 둠(Doom Doom)' 등 MC몽 특유의 스타일로 회귀한 듯한 느낌의 곡들이 담겼다.

◇ MC몽 새 앨범, 'MC몽'을 빼다


MC몽은 지난해 군 입대 논란 이후 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긴 공백 기간이었던 만큼 그의 컴백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생각보다 여론은 좋지 못했다.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앨범 타이틀과 곡명부터가 문제가 됐다. 이후 '내가 그리웠니', '왓에버(Whatever)',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 등 일부 수록곡 가사에 자신의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비난 여론은 커졌다. 대중이 MC몽을 보는 시선은 날카로웠고, 작은 불씨는 금세 큰불로 번졌다.

이를 의식한 듯 새 앨범 수록곡에는 'MC몽'을 철저히 뺐다. 논란이 될 만한 가사도 없다. 주제도 모두 사랑으로 채웠다.

사랑에 빠진 남성이 한 여자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한 '사랑 범벅', 사랑했던 기억과 시간들 그리고 권태로운 관계의 모습을 담은 '권태중독'. 이별에 대한 슬픔을 덤덤하게 풀어낸 '하얗게' 등 4곡 중 3곡이 사랑 노래다. 일본 프로듀서 다이시 댄스와 콜라보레이션 한 트랙인 '둠 둠' 역시 신나는 음악을 듣고 즐기자는 단순한 내용을 담았다.

새 앨범에 참여한 피처링진의 변화도 눈에 띈다. 더 채널스의 챈슬러, 선우정아, 리처드파커스가 보컬로 참여했다.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개리, 씨스타 효린, 범키, 걸스데이 민아 등 인지도 높은 가수들의 참여로 화제가 됐던 지난 앨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MC몽 새 미니앨범 'Song for you'
◇ 음원파워도, 비난 여론도 여전

현재 MC몽의 더블 타이틀곡 '사랑범벅'은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상위권 모두를 줄 세웠던 지난 앨범만큼의 반응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순위는 높지만, 평점은 낮다. 앨범 리뷰는 그를 향한 공격성 발언들이 대다수다. 음원파워도, 비난 여론도 여전한 셈이다.

한편 MC몽은 앨범 발매에 앞서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생각지도 못하게 지난 6집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앨범은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로 사랑에는 기꺼이 응원이 되고 이별에는 위로가 되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그동안 저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꾸짖음도 항상 달게 받겠으며 다시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만큼 평생 음악으로 갚으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방송 활동은 없다. 소속사는 "MC몽은 새 앨범에 대한 방송활동과 공연 없이 음악만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될 만한 요소는 최대한 뺐다. 대중에게 사과의 뜻도 밝혔다. MC몽의 새 미니앨범이 별 탈 없이 차트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