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행기서 눈물 훔치며…" 故김자옥이 남긴 메모

고 김자옥 · 오승근 부부(사진출처=SBS)
국민 애창곡 '내 나이가 어때서'는 고 김자옥 씨가 '꼭 불러달라'고 요청했던 노래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오승근 씨는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내가 '멜로디가 쉽고 마음에 와 닿는다'고 너무 좋아한 곡"이라며 "아빠, 이거 꼭 불러"라고 해서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최근 한국갤럽의 국민애창곡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노래 인생 40년을 맞은 오승근 씨는 이 노래의 제목과 가사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 지금 나이가 몇인데?'라고 뭐라고 그러면 ‘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어느 때든지 사랑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100세가 되면 사랑 못합니까? 마찬가지죠."라고 말했다.

특히 오 씨는 방송 인터뷰 도중 아내가 비행기 안에서 작성한 유품인 '메모'를 직접 읽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메모에서 고 김자옥 씨는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 감사해서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찬송하며 눈물을 훔치며 왔다갔다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우리 가족 모두. 누가 봐도 사랑이 가득한 남자가 되기를 기도할 겁니다. 하나님께서 아빠를 독수리가 날개 쳐 하늘을 날듯 세워주실 것을 확신합니다."라며 투병생활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3월 초에 예정된 아들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아내 김자옥 씨가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결혼 날짜를 받았다"면서 "'나 그거 안 보면 안 되는데. 그거 안 보면 안 되는데' 그렇게 마지막까지 그 얘기를 하고 갔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오승근 씨는 곧 '트로트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후배 신유와도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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