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논두렁 시계' 폭로…야당 "명명백백 밝힐 것"

野, 故 노무현 망신주기 국정원…청문회 검토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자료사진)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의 폭로와 관련해 법무부를 상대로 현안 질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이 망신을 주기위해 공작을 벌였다는 주장을 했다.

이와 관련해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 상임위(법사위, 정무위)를 긴급 소집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법사위는 김영란 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처리 등을 위한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상임위 소집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가 2일에 예정돼 있는만큼 이인규 중수부장의 발언 내용 등에 대해 질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보위 개최는 여당이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이병기 국정원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되면서 따로 정보위 소집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당이 정보위 소집에 동의도 안해줄뿐 아니라 국정원장이 공석이라 정보위 개최는 따로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법사위와 정보위 현안질의를 거쳐 발언 내용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 판단한 뒤 청문회나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공작은)매우 심각한 문제다. 세게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2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정보위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청문회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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