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이 감독은 1일(한국시간)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팀에 변화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라며 "김보경과 해리 맥과이어의 골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들은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맥케이 감독이 위건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영입한 2명의 선수가 바로 블랙풀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미드필더 김보경과 수비수 맥과이어다.
이어 맥케이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김보경이 아주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상대에게) 끊임없이 위협적인 존재였다"라고 평가했다.
맥케이 감독은 카디프시티의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 김보경을 영입한 지도자다. 2부리그에서 출발한 김보경은 눈부신 활약으로 2012-2013시즌 우승에 기여한 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맥케이 감독은 다수의 관계자들을 인종차별했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고 김보경도 그 중 한명이었다. 김보경을 '칭키(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라고 부르는 문자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가 빈축을 샀다.
김보경은 인종차별 이슈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카디프시티에서 방출된 뒤 위건 입단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맥케이 감독 때문이었다.
그는 입단 당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꿈을 현실로 이루게 해준 사람이 바로 맥케이 감독이다. 영입 제안이 많았지만 맥케이 감독을 찾아 위건으로 왔다"고 밝혔다.
맥케이 감독은 최근 위건에 합류한 김보경을 신뢰했고 김보경은 강등권 탈출의 씨앗이 될 블랙풀전 선제골로 믿음에 보답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승점 28로 전체 24개 팀 중 23위에 올라있는 위건은 2부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21위 로테르담 유나이티드와 9점의 격차를 기록 중이다. 이제 12경기가 남았다. 다시 뭉친 맥케이 감독과 김보경이 2부리그 잔류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