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금호산업 인수전이 시작된 것인데,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사업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충북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지구 MRO단지 조성 사업에 변수가 생겼다.
채권단의 손에 넘어갔다 구조조정을 거쳐 정상화된 금호산업의 새주인을 찾는 작업이 시작된 것.
금호산업은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사업의 선도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신세계가 발을 빼면서 그룹의 재건을 꿈꾸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호남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호반건설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또 4개 사모투자펀드들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뀔 경우 충청북도와 청주시, 충북 경제자유구역청이 MRO사업 추진을 위해 아시아나와 맺은 양해각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충북 경자청도 우려를 나타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 사업 자체가 좌초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게 충북 경자청의 설명이다.
충북 경자청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박삼구 회장 측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누가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되더라도 정부의 MRO 산업 육성의지가 큰 만큼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 경자청은 최근 미국의 2개 기업과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