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거리를 다니다 보면 중국 바비큐 요리를 꼭 접할 수밖에 없다. 양념한 고기를 꼬챙이에 꽂아 화덕이나 로티세리 오븐에 구운 후 밖에서도 보이도록 식당 안에 걸어두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고급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에 바비큐 고기가 걸려 있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중국인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이 풍경과 맛을 접하게 된다.
중국식 바비큐 음식점들은 메뉴 선택의 폭이 높아, 밥, 국수, 쌀국수 중 마음대로 골라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다. 혼자 온 손님은 콤보 메뉴를 선택하면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이에 홍콩관광청이 지난 시리즈에 이어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할 다양한 중국식 바비큐 요래를 소개한다.
중국어로는 차슈(叉燒)라고 부르는데, '태운 포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차슈는 양념한 뼈 없는 돼지고기를 포크(쇠꼬챙이)에 끼워 화덕이나 오븐에서 구워낸다. 이때 돼지고기는 꿀, 향신료, 발효 두부, 청주로 양념을 하며 맥아당을 이용해 윤기가 나게 한다.
◇ 바비큐 거위고기
양념한 거위고기를 숯불에 구워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질 정도로 잘 익으면 얇게 잘라서 자두소스와 함께 내놓는다. 최근에는 진공 포장된 '기내용 거위 로스트구이' 제품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기념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돼지고기 로스트
돼지고기 로스트는 2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수육으로, 예전에 마을 축제 때 돼지를 한 마리씩 잡아서 요리하던 전통에서 유래됐다. 주로 10~20kg 사이의 돼지를 양념한 후 속은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해질 때까지 숯불에서 굽는다. 돼지를 대형 꼬챙이에 꽂아 굽게 되며, 살이 탱탱해지도록 뜨거운 물을 붓는다.
두 번째는 새끼돼지 로스트 요리. 주로 2~6개월 된 새끼돼지를 이용하며, 고온의 숯불에서 속은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홍콩에서 연회에 자주 이용되는 메뉴로 가장 처음 제공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물론, 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 로스트에 와인 곁들이기 중국식 돼지고기 로스트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과 모두 잘 어울린다. 가볍고 단순한 풍미의 와인이 가장 잘 어울리는데, 레드와인이라면 보르도 AOC, 꼬뜨뒤론, 부르고뉴가 좋고, 화이트와인은 풀바디 샤르도네나 오래된 소비뇽 블랑이 좋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