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일정에 무릎 꿇은 리버풀

2주 사이 5경기 소화, 결국 터키 원정서 덜미

결국 리버풀이 살인적인 일정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을 1-0으로 승리해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리버풀은 후반 27분 톨가이 아슬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패해 1, 2차전 1-1 동률을 이뤄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수비수 데얀 로브렌의 실축에 4-5로 패해 탈락했다.

최근 상승세로 무난한 16강 진출을 예상했던 리버풀에게 이 패배는 충격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최근 계속된 살인적인 일정으로 조던 헨더슨과 필리페 큐티뉴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은 경기에도 악영향이 끼칠 수 있다.

리버풀은 최근 2주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이 5경기에는 터키 원정까지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일 베식타스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홈경기를 시작으로 23일에 사우샘프턴과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고 터키 원정을 떠났다. 터키 원정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슬퍼할 겨를 없이 이동해 3월 1일과 5일에는 안방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번리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마치 살인적인 일정이 공식화된 ‘박싱데이’를 연상하게 하는 쉴 새 없는 일정이다.

결국 최근 7경기를 치르며 6승1무의 무패행진을 이어왔던 리버풀은 터키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유로파리그마저 탈락하며 선수들의 심리적 박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남은 경기의 결과가 달렸다.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당연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 우리가 많은 기회를 잡고 살리지 못했다. 상대에게도 많은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실수가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유럽 클럽대항전의 실패를 딛고 남은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 최대한 집중한다는 각오다. 로저스 감독은 "이제 우리는 리그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올 시즌 우리의 목표는 우승 트로피다. 아직 FA컵의 우승 기회도 남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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