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축 검증 이행 담당 차관보는 지난 23일 도쿄에서 미-일 동맹을 주제로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로즈 차관보는 "사드는 북한의 중, 단거리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순수 방어 시스템"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광범위한 전략적 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가 한반도 방어를 위한 미군의 추가적인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의 논의는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즈 차관보는 또 일본이 지난해 12월 미국으로부터 두 번째 미사일 조기경계 장비인 고성능 X밴드 레이더인 'AN/TPY-2'를 도입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고 북한이 주변국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것을 억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MD는 선제적 타격 또는 도발에 대한 대규모 보복의 압력을 완화할 수 있어 지역 안정에 기여한다"며 "우리는 우리 동맹국들이 스스로의 방어체계에 기여하도록 독려하지만, 동시에 다자적 맥락에서 안보를 증강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능력을 제공해주기를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독자로 추진 중인 한국형 MD(KAMD) 개발을 받아들이면서도 한미일 3각 MD 협력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