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간통?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달라!"

고 신해철(자료사진/윤창원 기자)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간통죄가 62년 만에 폐지되면서 고 신해철의 과거 '간통죄 폐지'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해철 씨는 지난 2005년 11월 3일 '간통죄 폐지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주제로 방송된 MBC 100분 토론회에 참석해 '간통죄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당시 사회를 맡은 손석희 씨가 "간통의 사회적 해악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죠. 사회적 해악이라고 보기 어렵죠"라고 답했다.

이어 "(간통이)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국가가 섣불리 시나리오를 쓰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와 B라는 남녀가 있을 때 B와 C 사이에 간통이 벌어진 상항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견해를 조목조목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씨는 "만일 카메라가 B와 C를 잡아서 영화를 만들었을 때는 카피문구가 '하늘도 거역하지 못한 사랑'이라고 나온다"면서 "관객들이 볼 때도 무관심으로 지금까지 B를 대한 남편 A가 밉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메라 각도가 딱 돌아가서 A와 B를 잡으면 이 부부 사이에 끼어든 C는 아주 악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 씨는 "(간통죄가 사회적 해악이 되는 지 아닌지는) 결국 모든 사람의 관점의 차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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