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용산구는 이에따라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공사장 주변 450미터에서 또다른 동공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2달동안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의 보도침하지역(A)을 비롯해 주변 공사장 지역 450m의 인도와 1개차선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지반탐사를 벌인 결과 총 5곳에서 지반층이 느슨하거나 균일하지 않은 상태인 '지반 불균질 신호'가 발견됐다.
이택근 시 도로관리과장은" '지반 뷸균질 신호'란 반드시 동공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반이 단단하지 않고 느슨하며 불균형해 추가로 지반침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그러나 "현재 기술상으로는 지하 2.5미터 이하에 대해서는 굴착하지 않고는 지반상태를 알 수 없기때문에 정밀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지질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가 보유한 '지반탐사장비'(GPR)로는 지표면에서 1.5미터 까지는 지표 상태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그리고 최대 2.5m까지 탐색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하에 대해서는 굴착하지 않고는 현 기술상으로는 지반탐색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 1.5m 아래부터 터파기가 진행된 지하 10-12m까지 사이에 동공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링조사'(굴착해서 확인하는 것) 등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에서 공사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시는 정밀조사 결과 지반 안전에 추가적으로 이상이 발견되면 공자 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용산역앞 공사현장주변 인도에서는 버스에서 내린 승객 2명이 갑자기 무너져내린 동공에 빠져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