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로 위장한 허브마약, 통관적발 어려워"

(사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신종 '허브마약'이 최근 국내에도 유입돼 중고생에게까지 판매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허브마약이 일반 마약에 비해 적발하기 어려워 광범위하게 유포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계 이재흥 수사관은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산 허브마약이 국제우편을 통해 배달된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었다"며 "하지만 허브마약이 녹차로 위장된데다 녹차와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수사관은 "한일간 택배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통관과정에서 허브마약을 사전에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매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에 검거된 일당들이 일본에서 허브마약 10킬로그램을 들여왔으나 '약하다'는 구매자들의 지적에 따라 일본인 제조책이 국내로 입국해 직접 허브마약을 제조했다"며 "오른팔인 한국인 판매책에게도 제조법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인 제조책은 검거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수사관은 "허브마약 사용자가 택시를 탄 뒤 횡설수설하자 택시기사가 파출소로 연락하는 바람에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이들은 미성년자들에게도 가격을 싸게 해주거나 서비스를 더 주는 방법으로 마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