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채널 Mnet은 올 4월, 음악을 떠나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보인다. 현대 커플들의 리얼한 동거 이야기를 다룬 미니드라마 '더 러버'(The Lover)가 캐스팅을 확정지은 것.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한 30대 2년차 동거 커플에는 배우 오정세와 류현경이 낙점됐다. 가수 정준영과 배우 최여진은 띠동갑 연상연하 동거커플로 분한다. 배우 박종환과 하은설은 풋풋하고 알콩달콩한 동거 초보커플을 연기한다.
남남 룸메이트도 있다. JTBC '비정상회담'의 일본 정상이자 그룹 크로스진의 멤버인 타쿠야와 배우 이재준은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애증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그간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온 제작진의 경력이 눈에 띈다. 연출을 맡은 김태은 PD는 과거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2~4'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극본을 집필한 김민석 작가는 tvN 'SNL 코리아' 등을 집필한 바 있다.
김 PD는 "기존 드라마에 등장하는 완벽한 직업과 성격, 비현실적 캐릭터가 아닌 시시콜콜하지만 리얼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드라마의 공감대를 강화해 사람냄새 짙은 '웃픈'(웃기면서 슬픈) 현실을 담아낼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동거문화가 번져가고 있는 추세 속에서 '더 러버'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네 쌍의 생활밀착형 동거스토리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다룰 예정이다.
tvN 측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인만큼 편성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끝에 시즌2는 월화드라마, 주 2회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스트 윤두준이 이번에도 남자주인공 구대영 역을 맡는다. 대영의 이웃이자 또 다른 남자 주인공 이상우 역에는 배우 권율이, 여자주인공 백수지 역에는 배우 서현진이 캐스팅됐다.
역시나 1인 가구와 '먹방'이라는 키워드는 빠지지 않는다.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구대영이 새로운 이웃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갈 예정이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준화 PD는 "세 배우의 호흡이 정말 좋다. 촬영장에서 매번 느끼고 있다. 세 배우의 조합뿐 아니라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묵직한 배우들과 젊은 연기자들의 에너지가 더해져 작품의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