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자원개발의 낮은 수익률과 손실액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장래 회수금액을 회계적 현재가치로 환산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장래 회수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산자부는 이명박 정부에서 투자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총회수율이 114%에 달한다고 부풀려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실이 산업부가 석유, 가스, 광물공사로부터 취합한 해외자원개발 투자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기 해외자원개발의 수익률은 약 2.2%에 불과했다.
전 의원은 "2.2%의 수익률로 현재까지 투자된 원금을 회수하려면 약 35년이 걸린다"며 "이런 엉터리 투자를 믿고 20년을 기다리면 이익이 난다고 주장하는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산자부는 지난해 12월 11일 여당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시점에서 미회수된 투자액을 손실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전문 회계사로부터 자문을 인용해 "산업부가 장래 회수금액을 회계적 현재가치로 환산(순현가비교방식)한 추정회수액은 회계상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결과적으로 산업부는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 미래의 회수액을 회계적 현재가치로 환산해 총회수율 114%라는 엉터리 수치를 만들어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