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1~2002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이후 매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4~2005시즌에는 리버풀(잉글랜드)에 덜미를 잡혔고, 2011~202시즌에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패했다. 지난 시즌 역시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3차례 16강전에서 레버쿠젠은 모두 큰 점수 차로 패하며 유럽 축구의 최고 수준과 분명한 격차를 실감했다.
2014~2015시즌에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와 악연 끊기에 나선 레버쿠젠은 16강에서 또다시 강력한 우승 후보를 만났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이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버쿠젠과 상대한다.
레버쿠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교해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은 안방에서 열리는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다는 각오다.
플레이오프에서 터뜨린 2골까지 포함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기록해 레버쿠젠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팀이지만 우리 팀의 모든 선수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 역시 "힘든 조별예선을 거쳤지만 16강에서 더 강한 상대를 만났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결승에 진출했던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곤란하게 만들어 보겠다. 상대의 수비가 강하지만 많은 공격을 시도해 기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의 출전이 유력한 레버쿠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26일 오전 4시 45분 레버쿠젠의 홈 경기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