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직원조회에 참석해 "오늘 취임 2주년을 맞아서 그동안 청와대의 막중한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온 여러분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말하고,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여러분 모두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 준 덕분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2주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별한 기회"라며 "우리가 노력한 만큼 국민의 삶이 바뀌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하나 하나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는 충정심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심기일전해서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엊그제 설 연휴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여러분들이 나와서 일을 한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휴일 없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력이 후세에 큰 기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는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일하고 있어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나,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과 사명감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청와대 자체가 국정운영을 위한 TF라는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되어서 함께 일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한 사람의 실수나 일탈행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저는 여기 있는 여러분들을 믿고 신뢰한다"며 "모두 힘을 내서 우리 한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 조례에 참석한 것은 취임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청와대 전 직원들은 1분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마치자, 청와대 직원들의 각오와 성원이 담긴 롤링 페이퍼와 선물이 전달됐고, 이에 박 대통령은 환한 미소 속에 직원들을 바라보며 "이거 여러분들이 모두 쓰신 건가요. 이거 잘 보겠고, 다 읽으려면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네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행사는 박 대통령과 직원들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임 비서실장 인사는 어제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해, 집권 3년차를 시작하는 첫날에도 청와대 인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것임을 사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