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워치’ 등 20여개 국제인권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7차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정상회의’에 참석한 탈북 해외근로자 출신인 임일 씨와 탈북 대학생 박연미 씨가 증언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임 씨는 "지난 1996년 쿠웨이트에 파견돼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현지 지도원들의 요구 때문에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밤 12시까지 연장근무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쿠웨이트에서 철조망이 설치된 건설현장에서 노예처럼 쉬지 않고 일했으며, 두 달에 한 번 쉬는 날에도 생활총화 같은 이념 교육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정상회의’에서 탈북자들이 증언한 것은 올해로 6번째로 지난 해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경비대원 출신의 탈북자 안명철 씨가 참석했다.
이보다 앞서,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와 정광일 씨, 강철환 씨, 그리고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주일 씨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