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9년 국회 농립수산식품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할 때 농협 직원 113명으로부터 1130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농협 직원 113명은 2009년 9월 16일부터 22일 사이 1인당 10만원씩 유기준 내정자의 후원금 계좌에 입금했다.
농협은 그해 하반기로 예정된 국정감사와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을 원만히 추진할 목적으로 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농협의 쪼개기 후원으로 돈을 입금받은 국회의원은 유 의원 말고도 더 있다.
이에 대해 유기준 내정자측은 "확인해본 결과 1130만원을 10만원 단위로 후원받은 건 사실이지만 당시 농협 직원들이 개인 신분으로 돈을 보냈기 때문에 농협 직원인 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