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은 反푸틴 영화?…찬반 논쟁 '후끈'

영화 '리바이어던'이 러시아 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전세계의 조명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리바이어던'은 하루 아침에 평생 살아온 집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평범한 아버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2014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2015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2015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최종 노미네이트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보여주듯 세계 영화계에서는 '리바이어던'이 현실의 문제점을 용기 있게 고발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리바이어던'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영화에 나오는 부패한 교회와 병든 정치적 시스템, 취한 듯 분열된 사회의 모습은 러시아 공직자들이 만들고 있는 러시아의 초상화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바라보는 러시아정부는 국격을 떨어뜨리는 ‘反푸틴 영화’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화부 장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개인적으로 영화 '리바이어던'을 좋아하지 않는다. 꽃이 자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좋아하는 꽃에만 물을 줄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 비속어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 장면 삭제를 요구해 개봉 일정이 변경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한발짝 더 나가 ‘국가의 결속을 해치는 영화’에 대한 검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이에 대해 “예술을 제한하는 법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해야 한다. 정부의 도움 없이는 예술이 살아남을 수 없다. 모든 예술가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2014년을 '문화의 해'로 공포한 바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오히려 ‘혼란과 억압의 문화시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영화 '리바이어던'의 후폭풍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 내 뜨거운 찬반논란으로 전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화제작 리바이어던은 국내에서 3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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