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3천116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2013년의 증가률 13.7%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하루 평균 1조4천억원) 3.1% 증가하는데 거쳐 전년의 3.4%보다 둔화됐다. 그러나 모바일 카드 보급 등 이용 편의성 증대에 따른 영향으로 신용카드의 이용건수는 10.5% 증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체크카드의 이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 것은 연말정산 때 세금 공제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률은 15%인 반면 체크카드를 포함한 직불형 카드는 최고 40%이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체크카드는 모두 1억875만장이 발급돼 신용카드(9천232만장)를 넘어섰다. 기능이 거의 같은 직불카드보다 체크카드의 이용을 선호하는 것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현금 대신 각종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1조7천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전년(4.8%)보다 높은 증가세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 구매와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액은 13.8% 증가해 국내(3.1%)보다 훨씬 높았다. 하루 평균 사용액은 2013년 22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모두 1천608만명으로 전년(1천485만명)보다 123만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