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조문 위로에 눈물 흘린 JP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배웅 나온 김종필 전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기간에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23일 방문해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서 휠체어에 탄 김종필 전 총리의 두 손을 잡고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하자, 김 전 총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아 빈소에 들어섰으며, 영정 앞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대통령은 고인과 김 전 총리의 아들 진씨와 딸 예리씨, 고인의 남동생 박준홍 씨 등 상주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건넸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와 함께 빈소에 마련된 접견실로 들어가 10분간 환담한 뒤 접견실에서 나왔다. 환담에는 김 전 총리의 딸 예리 씨만 배석했다.

환담을 마친 박 대통령이 다른 가족들과 인사한 뒤 빈소를 나서자, 김 전 총리는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나오지 않으셔도 되는데…"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 씨의 장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가 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하던 박 씨가 숨지자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조문은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청와대에서는 조윤선 정무수석과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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