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사고뭉치 언니들의 발칙한 성장기

[제작발표회 현장] KBS 2TV 새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왼쪽부터 배우 송재림, 이하나, 도지원, 채시라, 김혜자, 유현기 PD, 배우 김지석. 박종민기자
사고뭉치 언니들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시작된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에서는 KBS 2TV 새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공부는 못했으나 다른 재능이 많았던 여학생과 그녀의 엄마와 딸, 뜨거운 피를 가진 3대 여자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로 그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등을 연출한 유현기 PD와 ‘메리 대구 공방전’, ‘적도의 남자’ 등의 극본을 쓴 김인영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유현기 PD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일종의 가족 성장기”라며 “시청자들의 공감의 폭이 넓지 않을까 기대한다. 80년대 초반 학교생활을 했던 중장년층부터 지금 청춘을 보내는 세대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심감도 보였다. 기존 주말극이나 일일극이 아닌 미니시리즈에서 다뤘던 가족극이 아닌 좀 더 색채감이 풍부하고, 입체적인 가족극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캐스팅도 눈에 띈다. 1대 김혜자를 시작으로 2대 채시라, 도지원, 3대 이하나가 호흡을 맞춰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들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강순옥을 역을 맡은 김혜자는 “채시라, 도지원의 행동을 보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덕분에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자의 사고뭉치 딸 김현숙 역의 채시라는 “최근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해보고 싶은 역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번엔 드디어 내가 찾는 역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또 김혜자 선배님과 모녀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소망을 이룰 수 있게 돼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채시라는 또 “극중 딸로 호흡을 맞추는 이하나가 실제 내 딸과 이하나의 키가 비슷하다”며 “덕분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며 웃었다. 이에 이하나는 “현장에서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 중”이라고 화답했다.

이하나는 또 ‘메리대구공방전’, ‘태양의 여자’에서 함께한 김인영 작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따로 말을 안 해도 눈빛 만으로도 마음이 통한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칭을 ‘언니’로 불렀었다. 나에게는 은인 같은 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찰떡궁합에 유 PD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평소 멋진 여배우들을 잘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번에는 특히 캐스팅이 잘 된 것 같다”며 “캐릭터를 가장 완벽히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꼽으려고 했고,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동시간대 경쟁하게 된 ‘킬미, 힐미’와 ‘하이트 지킬, 나’와의 경쟁도 자신있다는 반응이다. 유 PD는 “우리 드라마만의 향기와 톤이 있다. 특히 자부할 수 있는 건 좀 더 폭넓은 시청층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경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최근 종영한 ‘왕의 얼굴’ 후속으로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화끈하고 발칙한 언니들의 인생복구 프로젝트가 높은 시청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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