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20조4천억원 늘었다.
이는 3분기 11조1천억원보다 9조3천억원 많은 것으로 지난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의 증가폭이다.
한국은행 김인구 시장총괄팀장은 “지난해 8월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완화되고 기준금리가 8월, 10월 두차례 인하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가 대출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6조 4천억원 증가한 은행의 가계대출은 부동산 금융규제가 완화되고,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3분기 11조1천억원, 4분기 20조4천억원으로 급증했다.
가계대출 증가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8조1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지난달 22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커져 금융안정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