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시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영화 '위플래쉬'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J.K. 시몬스는 위플래쉬에서 셰이퍼 음악학교의 자랑인 스튜디오 밴드의 지휘자이자 폭군 선생인 플렛처 교수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를 보여 줬다.
극중 플렛처 교수는 인격 모독적 폭언과 무자비한 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밴드 단원이 되는 것은 곧 미국 최고의 음악가로서 인정 받는 길이기에 모든 학생들이 그의 눈에 들고자 애쓴다.
J. K. 시몬스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흥미로운 일화를 남겼다.
극중 주인공 앤드류(마일즈 텔러)와 플렛처 교수의 대립이 시작되는 따귀를 때리는 장면은 처음에 J.K. 시몬스가 때리는 시늉만으로 여러 차례 찍었다. 그런데 마지막 테이크 때 두 배우는 진짜로 때리고 맞자고 합의해 촬영에 들어갔고 결국 그 컷이 본편에 쓰였다.
재즈 경연 무대에서 마일즈 텔러가 J.K. 시몬스를 덮치는 장면을 찍을 때 시몬스는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몰입해 연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K. 시몬스는 이 영화로 올해 골든 글로브, 영국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을 비롯한 40여 개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유력한 아카데미상 수상자로 꼽혀 왔다.
1994년 배우로 데뷔한 그는 브라운관, 연극 무대, 스크린 등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악덕 편집장부터 '주노'에서의 다정한 아버지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적인 감초 연기를 선보인 그는 성우로도 활약해 '캣츠 앤 독스 2' '메가 마인드' 등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현재 J.K. 시몬스는 이병헌이 출연한 기대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