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 EXID 솔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복면가왕' 우승…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EXID 솔지(사진=EXID 공식 페이스북)
"'탈아이돌급' 보컬 능력을 자랑합니다. 노래 실력이 굉장해요!"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해 12월 '위아래'로 막 주목받기 시작하던 EXID(이엑스아이디)와 만났다. 당시 멤버들은 솔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탈아이돌급' 보컬 실력을 지녔다"고 입을 모았다. 솔지 스스로도 "아이돌 연습생 보컬 트레이너, 가이드 보컬, 코러스 등 다양한 이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해가 바뀌었고, EXID는 거침없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랐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대중의 이목은 섹시한 안무나 '직캠'으로 화제를 모은 하니에게 집중됐다. 상대적으로 솔지는 주목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솔지의 노래 실력은 설 연휴가 되어서야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18일 방송된 MBC 설특집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것. 가면을 쓰고,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서바이벌 음악쇼에서 그간 쌓아온 내공은 폭발적인 힘을 냈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이날 솔지는 '가수가 된 이유',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을 선곡해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선배 아이돌 중 이 같은 창법을 들은 적이 없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그동안 솔지의 음색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기대 이상의 실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까지 거머쥔 솔지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목소리로만 인정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오랜 시간 노래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수한 지 10년이 됐다. EXID에 합류한 지 3년 됐다. 노래로만 평가받는 거라 떨렸는데 인정받은 것 같아 좋다"고 기뻐했다.

방송 후 SNS를 통해서는 "온가족이 본방사수 했다"며 "보면서 또 한 번 울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위아래', EXID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솔지의 노래 실력은 그렇게 재발견 됐다. 솔지는 인터뷰 당시 "뮤지컬에도 재능이 있다", "'마녀사냥', '라디오 스타'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야 재발견된 솔지의 향후 맹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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