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보고서에서 "북한 농업성의 공식 전망치를 인용해 "올해 감자, 밀, 보리 등 조기 재배 작물의 수확량을 30만 1천t으로 추정해 전년에 비해 1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물별로는 밀과 보리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22% 줄어든 6만t, 감자 수확량은 17% 줄어든 24만1천t으로 예상했다.
식량농업기구의 이런 추정치는 씨앗이 부족해 많이 심지 못한데다 지난해에 봄 가뭄으로 인해 이모작 작황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3월에 싹트는 겨울밀과 보리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이모작 작물은 가을 추수 후 남은 빈 땅에 심는 작물로, 10월과 11월에는 겨울밀과 보리, 이듬해 3월에는 감자를 심고 있다.
이모작 작물은 북한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으로 북한 1년 수확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모작 작물 수확량에 지난 가을 쌀과 옥수수 수확량까지 합치면 2014~2015 양곡연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0.3% 늘었난 도정하기 전을 기준으로 5백94만t, 도정한 알곡 기준으로는 5백8만t"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수확량이 정체됐기 때문에 올해 식량안보 상황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