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다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연초부터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은 올 상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1만9천 가구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예고된 전세난 속에서도 한 발 빠르게 움직이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곳이나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곳을 우선 노려볼만 하다고 추천한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내놓는 곳도 늘고, 공급이 늘면 일시적으로 전세 값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화성시가 가장 많은 1만821가구를 공급하고, 올해 입주가 본격화되는 동탄 2신도시 등도 주목해 볼 만하다.
부동산 114 함영진 센터장은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곳과 함께 전세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큰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보통 전세 재계약이 2년마다 돌아오기 때문에 2011년 상반기와 2013년 상반기 입주 물량이 있던 곳을 살펴보는 것도 유리하다.
해당 연도 입주 물량이 많았던 곳은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를 들 수 있다.
또, 신혼부부나 1~2인 가구 등 소규모 세대는 전자제품 등이 기본 옵션으로 설치돼 있어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는다’는 말처럼 설 연휴 이후 이어질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부지런히 정보를 물색하고 발품을 팔다보면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