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확산… 축산물 설물가엔 영향 미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해 확산되고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AI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 달리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며, 축산물 수급은 안정적이라고 17일 밝혔다.

구제역의 경우 그동안은 발생농가 주변 방역대 안에 있는 모든 돼지와 소를 살처분했지만, 백신접종 이후 감염된 가축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살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살처분된 돼지는 9만여 마리다.


또,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지난해 말 현재 1,009만 마리로 지난 2013년 말에 비해 1.8% 증가한 것도 돼지고기 수급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식품부는 육계의 경우도 사육수가 7,775만 마리로 지난 2013년 보다 1.6%, 산란계는 6,767만 마리로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AI 발생으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167만 마리로 전체의 2.4% 수준이다.

특히, 구제역과 AI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도 수급안정에 긍정적인 변화로 분석됐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돼지고기 매출액은 7억 7,400만원으로, 지난해 2월의 하루 평균 매출액 4억 5,800만원 보다 6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닭고기도 지난 12일 하루 매출액이 8,600만원으로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매출액 6,100만원 보다 41% 늘었다.

농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관은 "기본적으로 구제역이나 AI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가 오히려 늘었다"며 "설 물가에 전혀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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