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美 역사학자들에게 감사 편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미국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한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18일(현지시간) 최근 일본의 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하며 집단 성명을 낸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 19명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할머니들은 편지에서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함과 지지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방문한다면 '나눔의 집'으로 초대해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려줌으로써 역사적 연구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편지 말미에 직접 지장을 찍었다.

할머니들은 편지 끝 부분에 자신들의 지장을 찍었고 우편물 표지에는 지난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페이스북에 광고해 화제를 모았던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 애니메이션을 붙였다.

역사 바로 알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 교수는 이번 우편물에 미국 언론에 게재했던 위안부 광고 파일과 영어로 제작한 동영상 CD 등을 함께 동봉했다.

서 교수는 오는 4월말 또는 5월초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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