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내용 휴대전화 검열조직 '1080상무' 가동시작

"합법적으로 등록한 휴대전화 단속하기 위해 조직"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국내용 휴대전화를 단속하기 위해 '1080 상무'조를 신설해 2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6일 "국가보위부가 지난해 11월에 불법적인 휴대전화가 아닌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검열하기 위해 '1080 상무'라는 조직을 신설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1118 상무'나 '109 상무'를 통해 중국기지국을 이용하는 불법 휴대전화를 단속해 왔지만, 국내에 합법적으로 등록한 휴대전화를 단속하기 위해 전문 조직까지 만든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1080 상무'라는 조직 명칭은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인 1월 8일이라는 숫자에 평온과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인 '0'을 포함해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손전화(휴대전화) 사용자들은 계속 늘고 있지만, 일일이 통제할 수가 없다"며 "최근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손전화의 다양한 기능들도 '1080 상무'가 조직되는 배경으로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080 상무'는 다른 국가보위부 요원들처럼 항상 사복(민간복)을 입고 있지만, 당 기관 간부들을 제외한 사법기관, 행정기관 간부들, 일반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검열, 회수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현재 260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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