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연출 지병현·극본 최현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준혁은 이날 "이전까진 나이가 많거나 능력을 갖춘 역할을 많이 해왔다. 이번엔 28세다. 능력을 잃은 대신 젊음을 얻은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그동안 뛰어난 천재 역이라 참고할 분들이 없었다. 이번 작품은 달랐다. 취업난을 겪는 친구들이 주변에 정말 많았다"며 "지금까지 내가 왜 이런 고민을 물어보지 않았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접 장면을 연기할 땐, 실제 친구의 경험담을 활용했다"면서 "몇 번 떨어지고 나서는 자존심이나 하고 싶은 걸 다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친구가 있었다. 덕분에 굉장히 참고할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자신 역시 배우 도전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배우를 처음 시작할 때 연기 수업을 받았었다. 같이 오디션에 임했던 배우가 어디에 잠깐 나온걸 볼때면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면서 "그땐 그게 정말 부러웠다"고 회상했다.
극중 연기하는 김지완 역에 대해선 "가장 큰 매력은 평범함이다. 또 가족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다"라며 "나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다. 잘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가족끼리 왜이래'의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7시 55분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