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노컷뉴스 김진오 선임기자
= 예, 김무성 대 문재인의 대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놓고 여야의 대결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간의 정면 승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의 김무성-유승민 지도부는 야당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이탈표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당에서 9명만 반대해도 인준이 거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합니다만 많아야 두세 명의 반란표가 나오거나 한 명도 이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던 이재오 의원조차 이완구 후보자의 부적격성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주 자별한 사이입니다.
반면에 문재인-우윤근 대표의 야당 지도부는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 본회의 보이콧, 불참과 집단 퇴장, 그리고 반대투표 사이에서 이러저리도 저러리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인데요. 그만큼 셈법이 복잡하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본회의를 불참할 경우 여당 단독 총리 인준으로 비판을 할 수 있을지언정 무책임하고 충청도 민심을 등질 우려가 크고, 인준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행사하더라도 야권의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대전·충남 의원 6명과 충북 출신 의원 3명을 포함한 충청도 출신 의원 야당 의원 9명 가운데 네댓 표는 이탈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이완구 총리론에 대한 충청 지역의 여론이 65%에 달하며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간 낙선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충청도 민심은 내고향 출신 총리입니다.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입힐지 모르겠습니다.
▶총리 인준 문제가 끝나면 개각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어떨 것 같습니까?
= 예, 감동이 있을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이 무난히 처리되면 총리의 제청을 받아 해수부 등 일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교체할 방침입니다.
유기준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입각설이 나오고 있고, 비서실장에는 권영세 주중 대사와 황교완 장관,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재홍 앵커 보시기에 이런 인물들이 발표된다면 감동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여권의 한 관계자는 “개각을 하든, 비서실장을 바꾸든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다만 김기춘 실장이 교체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얘기인데요.
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의 주중 대사 내정도 군 출신 대사 임명의 의미는 있으나 신선감이나 참신함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초동 대응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거든요.
▶오늘 관심을 가져볼 곳은 어디죠?
= 예, 비상이 걸린 새정치연합.
정의당과 국민모임이 4월 보궐선거 연대를 추진하며 합당 움직임을 취하고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과 심상정 의원,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손을 잡는 모양새인데요. 4월 29일 보궐선거에서부터 선거 연대를 하기로 했습니다.
진보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만 종북세력과는 선을 긋겠다고 선언한 만큼 선거연대를 넘어 합당 가능성도 있습니다.
광주 서구와 성남 중원, 관악에서 치러지는 세 군데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는 한 명 인데 비해 야권 후보는 세 명일 것으로 예상돼 야권표의 분산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투표율이 고작 35% 안팎에 머무를 보궐선거에서 여1대 야3의 싸움에서 과연 새정치연합의 승산이 있을까요?
오늘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지고 나면 문재인 대표의 머리는 더 아플 것입니다.
야권 재편의 초침이 재깍재깍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목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 예, 대법원.
대법원이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막말을 마구 쏟아낸 막말 판사의 사표를 서둘러 수리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막말 판사의 변호사 개업을 도와준 조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만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 판사는 막말을 한 이 모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상대로 고소했습니다.
그는 "대법원이 이영한 씨의 순조로운 변호사 등록을 돕기 위해 사직서를 즉각 수리해 버린 한심한 행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으며 대법원이 인권의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탐욕의 집합체, 권력의 부역자로 전락한 것을 알리기 위해 이 모씨에 대해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판사는 2011년 창원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당시, 페이스북에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가카새끼 짬뽕' 이미지를 올려 법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이후 사직했습니다.
= 예, 신동빈 회장.
이 올해 7조 5천억원을 투자하고 직간접적인 고용을 통해 35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롯데가 불황에 맞춰 대규모 투자와 인력 충원을 하겠다는 것인데요. 롯데 쇼핑몰과 롯데호텔을 크게 늘리는 것입니다.
7조 5천억원 투자 예상액 중에는 미국의 석유화학공장 착공과 해외 면세점 진출 사업도 포함됐습니다.
7조 5천억원 투자액 중에 얼마가 국내에 투자되는지 모르겠지만 롯데마트와 롯데 아울렛, 쇼핑몰이 전국에 우후죽순 생기면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납니다.
재래시장이 싹쓸이 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롯데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홍보하지만 그 뒤에는 자영업자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눈물과 한숨짓는 소리가 깊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배만, 롯데 임직원들의 배만 불리겠죠.
▶마지막으로 관심을 가진 뉴스는?
= 예, 손붐과 차붐.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어제 10분 사이에 세 골, 헤드트릭을 달성했고 올시즌에만 14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985-6년 시즌에 19골을 터트린 차범근, 차붐에 비견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경기가 열렸는데요. 한국의 축구팬들은 어제 하루 종일 손흥민 선수의 현란한 공격에 환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