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2012~2014년의 설 연휴 3일과 전후 하루씩 5일간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친 전체 피해자는 4천860명으로 평소 4천454명보다 9.1% 많았다.
특히 19세 이하 피해자 수는 60% 이상 많았다. 평소 10세 미만 피해자 수는 하루 평균 224명이지만, 이 기간에는 372명이 피해를 입어 66% 늘었다. 또 10대 피해자 수도 평소 261명보다 62.4% 많은 424명에 달했다.
반면 60대 피해자는 평소 331명보다 14% 적은 284명, 70세 이상 피해자는 평소 149명보다 18.4% 감소한 12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귀성·귀경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이동 차량이 많고 60세 이상 고령자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소보다 사고 건수가 많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많았다.
설 연휴 전날에는 평균 3천30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소 2천887건보다 14.4% 증가했다. 설 연휴 첫날과 설 당일에는 1천796건과 2천710건으로 사고 건수가 38.8%, 6.2%씩 줄었으며 연휴 마지막 날과 다음날도 34.7%와 3.4%씩 감소했다.
5일간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6.9명으로, 평소 9.5명보다 27% 줄었다.
그러나 부상자 수는 하루 평균 4천853명으로 평상시 4천444명보다 9.2% 늘었다.
특히 연휴 전날 5천135명, 설 당일 6천848명으로 부상자 수가 눈에 띄게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평상시보다 오후 6∼8시 사망자 수 증가율이 38.6%로 가장 높았다. 부상자 수는 낮 12~오후 2시에 63.3%로 가장 많이 늘었고,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에도 각각 37.6%, 47.3% 증가했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도 부상자 수가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운행하는 귀성·귀경 차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대 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33.7% 줄었지만, 무면허(19명)·중앙선침범(105명)·음주운전(107명)으로 인한 부상자는 44.1%, 11.9%, 1.1%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