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15분쯤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소화설비의 이산화탄소가 갑자기 다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박모(45)씨가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김모(38)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보일러실에서 단열재를 제거하던 중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당시 화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소화설비는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 위험 때문에 화재가 났을 때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작동하는 설비이다.
소방당국은 작업자와 호텔 직원 등을 상대로 화재감지기가 울리고 소화설비가 작동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호텔 투숙객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