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참배 김무성 대표 "비판 후회한다"

여당 대표로는 첫 봉하마을 방문 "화해와 화합의 정치 되는 계기 바란다""NLL 발언 정치적 소신 사과할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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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께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참 잘하신 일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오늘 노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 우리 정치가 서로 화해와 화합의 정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 논리에 빠져 너무나 극한 대립을 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소통과 화합, 그리고 협상과 타협이다. 앞으로 그런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의주의 타파를 위해 온 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을 "서민 대통령"이라고 소개하며 그간 비판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저는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돌이켜보면 통일민주당 당시 저는 행정실장이었고, 88년도 13대 총선 때 노 전 대통령이 부산에 출마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국회 첫 청문회를 앞두고 김영삼 총재께 노무현 의원을 제가 추천했고,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숙식하면서 청문회를 같이 대비했던 추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 노 전 대통령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이라며 "너무나 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후회하는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NLL 발언에 대한 사과할 뜻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소신에 대해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 대표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김태호 최고위원과 이군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에도,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1주기 추도식 때 봉하마을을 찾은 적이 있다.

집권 여당 대표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얼마 남겨두고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 신분으로 묘역을 참배한 이후 봉하마을 방문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의 소개를 받으며, 추모 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연락을 늦게 드렸다"며 "한번 더 참배하러 올 때 꼭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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