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승리 소식에 동부 "별 생각 없었다"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 (사진 제공/KBL)

13일 오후 두곳에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렸다. 원주 경기가 먼저 끝났다. 원주 동부가 고양 오리온스를 75-64로 눌렀다. 전주 경기는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선두 울산 모비스가 문태영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전주 KCC에 78-76 진땀승을 거뒀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려 32승14패를 기록, 2위 서울 SK(32승13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만약 모비스가 패했다면 1위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을 것이다. 그러나 모비스가 시즌 34승(12패)을 올리면서 승차는 2경기로 유지됐다.

전주 경기 결과를 접한 동부 선수단의 반응은 어땠을까.

먼저 김영만 동부 감독에게 전주 결과가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약간 정색하면서도 미소를 띄우며 "아쉬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주성도 반응은 비슷했다. 모비스전 결과를 접한 김주성은 "별 생각이 없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순위 경쟁은 나중 문제라는 것이 동부 선수단의 생각이다.

김영만 감독은 "욕심이야 있지만 순리대로 해나가겠다. 우리는 한경기 한경기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주성도 "우리는 계속 3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의 승패는 신경쓰지 않고 매경기 전력을 다할 뿐이다. 6라운드를 마무리 해야 순위가 나오는 것이다. 마음 편하게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는 쫓기는 입장이 아니다. 따라가는 입장이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오히려 득이 될 때가 많다. 상위권 순위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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