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7.99점, 예술점수(PCS) 25.48점 등 53.47점을 얻었다.
19명 출전 선수 중 10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세운 개인 최고점 60.40점에 크게 못 미쳤다.
박소연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피겨의 종주 대륙인 유럽 선수들이 빠져 순위 상승이 예상됐지만 일단 첫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박소연은 국내 대회라 부담을 느낀 탓인지 첫 과제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부터 실수가 나왔다. 두 번째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했고, 세 번째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은 아예 구사하지 못해 0점이 됐다.
다만 이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4를 받고 전체적으로 수행점수(GOE)가 깎이지 않았다.
동갑내기 경쟁자인 김해진(수리고)은 TES 28.72점, PCS 22.69점 등 51.41점으로 박소연 바로 밑 순위에 자리했다. 막내 채송주(17 · 화정고)는 42.16점으로 자신의 첫 국제대회에서 15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의 신성 미야하라 사토코(17)가 차지했다. 64.84점을 얻어 강력한 우승 후보 그레이시 골드(미국 · 62.67점)를 제쳤다. 이들은 오는 15일 프리스케이팅을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 아이스댄스 대표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 · 러시아)는 13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쇼트댄스 · 프리댄스 합계 120.76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