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순천 청암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강모(69) 총장은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 등 청암대 여교수 3명과 전 행정처장 김모 씨를 무고와 무고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강 총장은 고소장에서 "검찰이 A씨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후 지난달 A씨가 김씨와 함께 같은 학과 여교수들을 만나 고소장 작성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교수 이모 씨는 지난해 8월 회식자리를 비롯해 1년여 동안 수 차례에 걸쳐 강 총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강 총장은 이날 회식자리에 함께 참석한 또 다른 여교수 B씨가 '이날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은 없었다'는 취지로 작성한 사실 확인서를 반박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등이 고소장 작성을 종용했다는 자리에 함께 배석한 여교수 C씨의 증언 내용을 무고교사 관련 증거자료로 첨부해 제출했다.
강 총장은 "검찰이 A씨가 주장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상황에서 항고에서 유리한 결정을 얻기 위해 다른 여교수에게 있지도 않은 사실로 허위 고소를 종용해 고소하게 됐다"며 맞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앞서 강 총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교수 2명 가운데 1명은 최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강 총장이 A씨 등 4명에 대해 무고와 무고교사 혐의 등으로 맞고소하면서 향후 수사과정에서 청암대 총장 성추행 의혹사건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