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홍성 방역대 뚫고 보령까지

구제역이 전국 최대 양돈지역인 충남 홍성의 방역대를 뚫고 근처 충남 보령까지 확산됐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13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시 천북면 신덕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 3마리에서 수포가 생기고 절뚝거리며 걷고 있다'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현장에서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했던 충남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해당 농가는 9개동에서 돼지 2,6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는 의심 증상이 나타난 3마리를 살처분하고 현장에서 확인 작업을 벌인 뒤 추가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현장통제를 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홍성에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보령 신덕리 농가와 붙어 있는 충남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에서는 전날 의심신고가 들어온 4개 농가에 대해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23개 농가 가운데 30% 정도인 7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 방역대책본부와 홍성군은 전날까지 1,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축위생연구소에서 어제 홍성군 은하면 덕실리 농가를 돌며 임상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단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보강백신접종으로 항체가 제대로 형성된 것 같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제역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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