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기업주도형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를 2018년 본격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는 '현재 공대 교육이 산업 현장과 괴리된 채 진행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공대 졸업생이 해당 산업분야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무역량을 갖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기업이 이를 채용에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시행되는 'TOPCIT(IT역량지수 평가)'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PCIT은 ICT산업 종사자 및 SW개발자가 성공적인 업무 수행에 요구되는 핵심 지식·스킬·태도의 종합적인 능력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우수한 TOPCIT 성적인증서를 보유한 지원자는 그만큼 ICT 분야 취업에 유리한, 일종의 '스펙'을 쌓는 셈이다.
산업부는 학사 인력 비중이 높고 인접 산업으로 진출이 활발해 파급효과가 큰 화학 분야를 시범 도입 분야로 선정하고 올 연말쯤 시범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가 함께 평가 방법과 내용, 수준 등을 논의하고 평가를 주관할 공공기관도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가 도입되면 산업계 요구와 괴리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현재의 공대 교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대 졸업생들이 학점과 TOEIC 등 공인어학성적에 더해 실무역량 평가라는 또 하나의 부담을 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