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 한화, 주전들 연봉은 2위?

'올해는 더 많아진다' 2015년 프로야구는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맞아 명칭도 KBO 리그로 바꾸고 등록 인원과 외국인 선수, 연봉 등 각종 지표부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사진은 지난해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때 모습.(자료사진=윤성호 기자)
2015년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인원 및 연봉 등 현황들이 발표됐다. 사상 첫 10구단 체제를 맞아 각종 수치들이 역대 최고 및 최다를 찍었다.

KBO가 12일 발표한 등록 선수 인원은 지난달까지 역대 최다인 628명이다. 기존 선수 535명에 신인 62명, 외국인이 31명이다. 지난해 597명은 물론 사상 첫 600명을 넘겼다.

여기에 10명의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239명까지 더하면 총 867명이다. 지난해 817명(코칭스태프 220명)보다 50명이나 늘었다. 신생팀 케이티의 KBO 1군 합류가 결정적이다.

역시 투수놀음이라는 야구 특성상 투수가 302명으로 전체 절반 수준(48%)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까닭에 지난해 47.4%보다 더 비중이 늘었다. 신인 62명 중 투수가 62.9%(39명)가 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뒤이어 내야수가 154명(24.5%), 외야수 116명(18.5%), 포수 56명(9%) 순이다.


외국인 선수도 31명으로 역대 최다다. 4명을 보유하는 케이티를 포함해 각 구단 별로 3명씩, 31명이다. 특히 케이티 앤디 시스코는 208cm로 장민익(두산), 볼스테드(이상 두산)이 세운 역대 최장신 기록을 1cm 늘렸다.

참고로 최단신의 터줏대감 김선빈(KIA, 164cm)이 군 입대하면서 불똥이 엉뚱하게 튀었다. 날다람쥐의 명성과 불명예(?)는 이상훈(삼성)과 박성민이 171cm로 잇게 됐다.

'상훈아, 언제 클래? (그래봐야 2m도 안 되잖아요)' 2015년 KBO리그 최장신은 케이티의 앤디 시스코(오른쪽 위 사진)로 208cm, 역대 신기록을 썼다. 최단신은 KIA 김선빈의 입대로 삼성 이상훈(왼쪽)이 차지하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롯데 소속이던 장성호(케이티)와 반갑게 안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케이티, 삼성)
공급에 비해 선수 수요가 늘면서 연봉도 껑충 뛰어 신기록도 쓰여졌다. 장원준(두산)은 FA(자유계약선수) 대박으로 역대 최고 인상액을 찍었다. 3억2000만 원에서 10억으로 뛰면서 6억8000만 원이나 올랐다.

리그 실질적 연봉인 구단별 상위 27명(외국인 제외)의 평균도 2억 원(1억9325만 원)에 육박한다. 처음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1억8432만 원보다 893만원 뛰었다. 억대 연봉자도 역대 최다인 140명이나 됐다. 1, 2군을 합한 전체 평균(신인, 외국인 제외)도 최초로 1억1000만 원대(1억1247만 원)에 진입했다.

각 구단별 상위 27명 평균 연봉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삼성이 2억907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화(2억5804만 원), SK(2억3459만 원)이 뒤를 이었다.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였지만 최고 연봉자 김태균(15억 원)을 비롯해 지난해 정근우, 이용규에 이어 올해 배영수, 권혁, 송은범 등 고액 FA들을 영입해 평균이 높아졌다. LG, 롯데까지 10개 구단 중 5개 팀이 2억원 이상 평균 연봉이었다.

1, 2군 전체로도 삼성은 평균 연봉 1억5876만 원으로 가장 높고, 1억287만 원에서 1억 2742만 원으로 23.9%가 뛴 SK가 신생팀 케이티(65.3% 인상)를 빼고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SK가 역대 최고액(4년 86억 원)을 찍은 최정 등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전력 단속에 과감히 나선 탓이다.

'니들 때문에 연봉 올랐으니 밥값은 해라'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년 연속 대형 FA들을 영입하면서 올해 상위 27명 평균 연봉은 2위에 올랐다. 사진은 배영수, 권혁, 김성근 감독, 송은범(오른쪽부터)이 입단식에서 올해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자료사진=한화)
김태균에 이어 최정과 장원준, 강민호(롯데)가 연봉 순위 공동 2위(10억 원)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각 포지션(1루, 3루, 투수, 포수) 최고 연봉자다. 2루수는 정근우(한화)의 7억, 유격수는 손시헌(NC)의 4억이 최고다.

외야수 부문은 이병규(9번)와 박용택(이상 LG)의 8억,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9억의 이승엽(삼성)이다. 팀 1위인 이승엽은 종전 21년차 최고 연봉(2011년 박경완의 5억 원) 기록도 경신했다.

전체 선수단 평균 연령은 27.5세로 지난해보다 0.3세 높아졌다. 막내 구단 케이티가 평균 26세로 가장 어리고 한화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9세 이상이었다. 평균 신장은 182.7cm, 평균 체중은 85.5kg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1cm, 0.5kg 낮아졌다.

1월 31일 등록 기준으로 최고령 선수는 만 40세 8개월 23일의 진갑용(삼성)이다. 1974년생 동갑내기 최영필(KIA)이 단 5일 차로 밀렸다. 최연소는 NC 신인 구창모로 만 17세 11개월 14일이다. 진갑용, 최영필과는 무려 22세 9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

올해 KBO 리그는 오는 3월 7일 시범경기로 기지개를 켠다. 이를 위해 각 구단들은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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