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스스로 거취 정해야" vs 윤영석 "표결처리해야"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12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 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모든 의혹을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더니 그저 사과만 반복했다. 읍소 청문회였고, 포복 청문회였다"며 "가장 심각한 결격사유는, 당근과 채찍을 휘둘러 언론을 주무르겠다는 독재시절에나 가능한 언론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언론통제 녹취록이 공개된 뒤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런 입장이 당내 전반으로 확산돼, '부적격'이란 게 당의 지배적 평가"라며 "우리가 '본회의를 23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후보자가 자기 거취를 스스로 정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3연속 총리낙마로 국정 운영을 우려한다면서, 청와대 사전 검증도 전혀 거치지 않은 듯한 함량미달 후보를 내놓는 것은 무책임"이라며 "여당이 강행처리한다면 우리 의석수로 막을 수는 없지만, 결국 반쪽짜리 총리를 만드는 것이다. 정국파행이 뻔히 예견된다. 여당 내 이탈표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윤 의원은 '언론관 지적'에 대해 "극히 일부 부분이 야당에 의해 발표됐지만, 전체적 맥락을 보면 김영란법 적용대상에서 기자 배제 등 언론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전체적 맥락을 보면 발표된 것과 다른 부분이 많다. 전체 한 시간이 넘는 대화 중에서 극히 일부분만 문제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야당의 표결강행 방침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거쳐 정확한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며 "당초 여야 합의대로 본회의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하는 게 맞지, 연기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 인준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임명돼야 경제 살리기와 민생 등 국정과제를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청문위원도 아닌 야당 대표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을 표명한 것은, 야당이 총리 낙마를 전제로 임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 떨칠 수 없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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