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 경찰 "사고 원인 파악 어려워"

11일 오전 9시 40분쯤 짙은 안개로 105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인천 영종대교에서 사고 현장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기자
경찰이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에 대해 수사에 나섰지만, 사고 현장을 뒤덮은 안개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역대 최대 규모의 교통사고인 105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경찰은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사고원인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주식회사 '신공항 하이웨이' 측이 제때 안개경보를 내렸는지, 사고 직후 초동조치를 취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일부 운전자들이 과속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등 안전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고 피해자들이 짙은 안개로 바깥을 볼 수 없었던 만큼 사고 당시를 재구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태국인 사고 피해자 C(25)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잔뜩 낀 안개로 바깥이 온통 하얘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며 "당시 차량 운전자가 잔뜩 겁을 먹었지만, 안개에 주의하라는 안내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안개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추정만 하고 있는 단계"라며 "최초 사고 차량을 특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사진이나 차량 블랙박스, 도로의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일부 사고차량 운전자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김모(52)씨와 임모(47)씨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53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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