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역대 최대 규모의 교통사고인 105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경찰은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사고원인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주식회사 '신공항 하이웨이' 측이 제때 안개경보를 내렸는지, 사고 직후 초동조치를 취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일부 운전자들이 과속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등 안전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고 피해자들이 짙은 안개로 바깥을 볼 수 없었던 만큼 사고 당시를 재구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태국인 사고 피해자 C(25)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잔뜩 낀 안개로 바깥이 온통 하얘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며 "당시 차량 운전자가 잔뜩 겁을 먹었지만, 안개에 주의하라는 안내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근본적인 사고 원인은 안개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추정만 하고 있는 단계"라며 "최초 사고 차량을 특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사진이나 차량 블랙박스, 도로의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일부 사고차량 운전자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김모(52)씨와 임모(47)씨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53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