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추돌사고 목격자인 최성일 씨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사상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다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당시 상황과 관련해 "80킬로미터 정도로 운행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뒤에서 추월해 왔다"며 "그 차는 무조건 100킬로미터로 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 내가 보기에는 무리하게 과속한 것"이라며 "내 속도도 부담스러운데 '버스가 특수장비도 없는데 안개 속에서 저런 속도를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자마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고 소리가 났고 앞에서 파편이 날아오는 느낌이 있었다"며 "너무 놀라 급제동했는데 백미러로 뒤를 보니 차들이 추돌하면서 밀려오더라"고 전했다.
최 씨는 "천둥소리도 나고 끽 서는 소리도 나고 그 순간이 영화처럼 남았다"며 "여기 있으면 끼이겠구나라는 생각에 추돌차량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개가 있는 상황에서 보이지도 않고 그 뒤로도 너무 무서운 소리가 나서 일단 안개없는 곳으로 가면서 119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최 씨에 이어 출연한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사고 직전 영종대교를 건너왔다"며 "1차 추돌사고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지만 이것이 106중 추돌사고가 된 것은 우리 사회 안전 수준이 그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안개가 끼어서 감속하라는 메시지가 전광판에 떴고 공항에서도 안개가 짙은 것을 알고 출발했다"며 "방어운전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시정거리 10미터라면 시속 7,80킬로미터로 달릴 경우 제동하더라도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며 "전문 드라이버라 하더라도 본인 차량은 세울 수 있지만 후속차량이 추돌하기 때문에 사고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