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기자 당해봐" 발언에도 "보도가치가 없다?"

■ 방송 : 신문으로 보는 세상, 김영태 기자입니다
■ 일시 : 2015년 2월 12일(07:00~07:30)
■ 진행 : 하근찬 앵커
■ 대담 : 김영태 CBS 기자



▶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를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데, 이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청문회 끝에 신문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대체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사설 제목들을 볼까요?

경향신문, 새누리당은 '이완구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 말라.
매일경제, 총리 인준 파행,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
서울신문, 이완구 후보 임명 동의 당 차원이 아닌, 의원 각자에게 맡겨라
한겨레 신문, 이완구 후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정도다.
한국일보, 총리자격 안 되는 이완구 후보자, 스스로 결단해야.
동아일보, 만신창이 이완구 후보자, 총리가 돼도 문제다.
조선일보, 김영란법에 대한 총리 후보자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
중앙일보는 이 사안에 대한 사설을 싣지 않았습니다.

▶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관에 대한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군요?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이 후보자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방송사에 대한 외압 행사가 방송법의 방송편성 간섭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4개 언론단체도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이 후보자의 총리 인준을 거부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 이 후보자의 발언을 알고도 보도하지 않았던 언론사들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네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윤창원기자
= 미디어오늘은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통제 발언을 듣고도 보도하지 않은 4개 중앙일간지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4개 신문은 한국일보를 비롯해 중앙일보, 문화일보, 경향신문입니다.

경향을 제외한 3개 신문사 기자는 당시 대화를 녹음했다고 합니다.

미디어오늘은 한국일보가 동의없이 녹취하고 녹취파일을 넘긴 것 보다는 보도하지 않은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들 당해봐"라는 모욕적 발언에도 "보도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게 문제라는 겁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네요?

= 동아일보는 문재인 "국정원 대선개입, 박대통령도 사과를"이라는 기사에서 대표 취임 후 연일 청와대에 각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겨레신문도 문재인, '국정원 선거개입' 청와대 침묵 비판, "모략이라 비방한 박대통령 사과해야"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 1야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정청래 의원의 튀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네요?

= 국민일보는 '막나가는 정청래 입'이라는 기사에서 문재인의 박정희 묘역 참배에 대해 '히틀러 묘소 참배' 비유에 이어 연이은 막말에 당내서도 눈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법정구속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합니까? 이 물음에 답하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사설에서 야당을 멍들게 하는 '튀는 발언'에서 정 의원이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무게에 걸맞게 좀 더 묵직하고 신중한 언행을 할 때도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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