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사상최고… 전세난은 계속된다

수도권 실질주택가격 4년만에 플러스 전환…전세가 매매가격 상승률 앞질러

수도권지역의 실질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고, 올해도 주택공급물량이 적어 전세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공개한 ‘2014년 4/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 대비로 1.3% 상승해 3분기의 0.8%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질주택매매가격이 0.5% 증가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비수도권도 가격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7%를 기록해, 상승률이 확대됐다.

그러나 매매가격보다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실질주택전세가격은 동기대비 3%의 상승률을 보여,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비수도권이 더 높았지만,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전년동기대비 3.7%로 비수도권(2.4%)보다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KDI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의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의 올해 1분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9549호로 2000년 이후 분기평균 3만7607호를 크게 밑돌아 공급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입주예정물량은 2,199호에 불과해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총 주택매매 거래량은 100만5173건으로 18% 증가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KDI는 “LTV.DTI 규제완화와 취득세의 항구적 감면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심리회복이 거래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