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구제역·AI 최대 고비…"확산 가능성 있다"

(자료사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설 대책 발표를 통해 "설 명절에는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과 차량에 의해 (구제역과 AI가)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설 전후인 16일과 23일 전국적으로 철저히 일제소독을 하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90개소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고향 방문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며 "축산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 시 차량 내외부와 탑승자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필 장관은 구제역과 AI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구제역 백신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구제역 백신 효능문제에 대해 "현재까지는 국내 발생 중인 O형 구제역에 가장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며 "얼마 전 새로운 균주를 추가한 백신도 도입했으며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백신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설 연휴 기간에 철새도래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구제역은 10일 현재 전국 82개 농장에서 발생해 소와 돼지 8만 4,930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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