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가구가 아니라 공간을 팔겠다"

"한샘은 이케아보다 택배, 시공서비스 경쟁력 갖췄다"

'결혼은 공간여행이다'

종합 인테리어기업 한샘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혼가구 인테리어 예시 20여 개를 발표하기 위해 잡은 테마다. 가구가 한샘의 주력 제품인 걸 감안하면, 좀 무리한 표현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샘은 '공간여행'이라는 테마를 통해 '가구가 아니라 공간을 판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기존에는 침대와 식탁 등 '가구 자체의 품질'을 강조하거나 '침실 아니면 거실' 하는 식의 한정된 공간 차원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는 생활 공간 전체를 디자인하는 식이다.

실제로 가구의 선택과 배치는 집집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신혼 부부는 맞벌이 여부, 재택근무가 가능한지 여부, 살림과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 수준 등에 따라 거실의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맞벌이면서 독립적인 공간을 강조하는 부부의 경우 방 하나를 서재로 꾸미되 거실에 작은 서재를 배치하고, 취향을 공유하고 강조하는 부부의 경우 거실 소파를 빼고 수집품 등을 배치할 장식장을 놓는 식이다.


한샘이 지난 2013년부터 1년동안 신혼가구 구매고객 1만여 쌍의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이기도 하다. 한샘은 신혼부부가 방 3개짜리 79㎡(24평형)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20여 가지 공간 스타일을 제안했다.

앞서 한샘은 일상 패턴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진다는 데 주목하고 지난 해 7월 공간디자인팀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광춘 한샘 이사는 "우리가 주목한 것은 부부들의 일상패턴을 유형화해 공간을 제안함으로써 일종의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개별 가구가 아닌 종합적 솔루션(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런 접근은 최근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가구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이케아가 공룡 기업임에는 틀림없지만, 한샘은 이케아보다 제품과 택배·시공서비스에서 경쟁력 갖췄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전문매장인 '한샘홈'을 공릉에 처음 개장(2월13일)하는 등 생활용품 사업에 진출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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