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의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영 고문은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1974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고 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씨와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린 이 전 의원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진영에 남아 정치활동을 하다 199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 원내총무와 부총재를 지냈다.
2003년 김부겸 전 의원 등 동료의원 5명과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해 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