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용 니코틴 직접 만들어 판 10대들 '덜미'

전자담배 자료사진
밀수한 니코틴 용액으로 전자담배용 액상을 만들어 판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담배제조 허가 없이 전자담배용 니코틴 액상을 만들어 판 혐의로 전모(19)군과 김모(18)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전자담배용 니코틴 액상을 만들어 688차례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니코틴 용액 20여ℓ를 인터넷사이트에서 주문해 국제택배로 몰래 들여온 뒤 식물성 글리세린 등을 배합해 직접 액상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가짜로 만든 사업자등록증을 내세워 정식 업체인 것처럼 위장해 인터넷에서 팔아 모두 2700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인터넷사이트 검색을 통해 니코틴 액상을 제조하는 법을 알게 된 뒤 '직접 만들어 팔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구매자에 대한 확인 없이 택배로 판 점으로 미뤄 미성년자들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불법 니코틴 액상 판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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