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라스(Season of Glass)'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 여자친구는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안착하는 중이다. 최근 음반판매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실시간 1위에 올랐고, 오는 15일에는 첫 팬사인회를 갖고 팬들과 만난다.
앞서 팬사인회 소식이 공지된 후 공식 팬카페에는 3만 여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사인회가 10일부터 신촌 M2U에서 여자친구의 데뷔앨범을 선착순으로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지자 앨범은 하루 만에 동이 났다.
신인치고는 이례적인 행보.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청순 콘셉트라는 분석이다. 여자친구는 무대 의상으로 체육복을 선택했다. 마치 고등학교 체육시간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퍼포먼스는 단번에 눈길을 끌며 호기심을 자극했고, 과하지 않은 화장과 긴 생머리 등으로 순수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꾸미지 않은 10대 소녀의 건강한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고 비결을 꼽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청순 콘셉트 걸그룹은 팬덤을 확보하는 데 있어 큰 이점이 있다. 음반판매 등 수익구조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며 최근 단독 콘서트를 연 에이핑크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관계자는 또 "물론 단기적인 이슈를 만드는 데는 섹시 콘셉트가 효과적이다"면서도 "하지만 신인 걸그룹들의 경우 장기간 두터운 팬층과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데뷔 앨범에서 청순 콘셉트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